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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가족들 몰래 꺼낸 비밀 간식 이야기

2026-05-13 15:41:12 조회 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명절 당일, 다들 정신 없이 음식 준비하고 차례 지낼 때였어요. 난데없이 가족들 눈치 보면서 몰래 부엌 구석에 숨은 비밀 간식을 꺼냈죠. 평소엔 절대 입에 대지도 못하는 그 '금단의 맛'이었거든요. 나름 나만의 작은 설렘 같은 거였는데, 이게 참 웃지 못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명절에 늘 느껴지는 건 ‘배 터지게 먹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거잖아요. 그런데 내 마음속에선 오롯이 내 꺼인 간식 하나만 먹고 싶다는 소박한 욕구가 꿈틀거렸어요. 그래서 나는 조심스레 엄마 몰래 냉장고 안 깊숙한 곳에서 초코파이 한 상자 꺼냈죠.

초코파이 한 입 베어 물고 나니까,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녹아내리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살짝 눈치 보면서 한 입, 두 입 먹는데, 갑자기 옆에서 아빠가 나타났어요. “너, 그거 어디서 났냐?” 하고 무표정하게 물으시는데, 순간 얼어붙죠. 아빠의 레이더는 명절 비밀 간식까지 감지하는 능력이 있나 봐요.

그래서 얼른 변명처럼 “아, 그냥 좀 전에 사 둔 거예요” 했는데, 아빠가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명절엔 다같이 먹어야지, 혼자 몰래 먹으면 맛 없더라.”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셔서 전체 가족 앞에서 초코파이 상자를 꺼내며 “우리 모두 함께 먹자”고 선언하셨어요.

그 순간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가족들 모두 모여서 초코파이를 나눠 먹는데, 평소엔 별 거 아닌 간식인데도 서로 나누니 더 맛있고 웃음도 터지고. 명절 음식에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한 정 같은 게 느껴졌달까? 아무튼 아주 색다른 순간이었어요.

그 후로 나는 명절마다 비밀 간식 가지고 눈치 싸움 벌이는 대신, 가족과 함께 숨김없이 나누기로 했답니다. 물론 이번에도 초코파이 말고 다른 걸 시도해 보려고 여전히 몰래 구상 중이긴 하지만요. 누구에게나 명절에만 등장하는 작은 비밀 무기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데 웃긴 건, 그날 밤 엄마가 내 방에 와서 “우리 애가 드디어 대열에 합류했구나” 하시더라고요. 평소엔 날 좀 깐깐하게 굴던 엄마가 오히려 비밀 간식을 다 같이 나누자고 한 아빠를 살짝 놀리면서도 웃으시는 거 보니, 명절이 참 가족을 묶는 힘이 있나 봐요.

아마 앞으로도 나는 명절이 되면 어딘가 꼭 숨겨진 비밀 간식을 찾아낼 거예요. 그리고 가끔은 들키고, 가끔은 몰래 혼자 먹으면서 이런 소소한 재미를 누리는 중이겠죠. 그게 명절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조미료 같은 거니까요.

결국, 명절에 가족들 몰래 꺼낸 비밀 간식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지만, 내년에 어떤 간식으로 또 도전할까 고민하는 내 모습은 벌써부터 웃음이 나네요. 아무래도 이번 명절엔 엄마표 떡만 먹기엔 살짝 아쉬운 마음이 남았던 모양이에요.

누군가 내년에 "너 또 비밀 간식 꺼냈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빙긋 웃으며 이렇게 답할 것 같아요. “명절 간식은 사랑이다, 몰래 먹어도 사랑.” 이 말이 괜히 있기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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