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서 산 자전거가 갑자기 문제 생긴 이유
당근마켓서 산 자전거가 갑자기 문제 생긴 이유, 이거 진짜 웃프다. 얼마 전에 당근마켓에서 자전거 싸게 샀다. 사진도 깨끗했고, 판매자도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줘서 별 의심 없이 바로 거래했지. 자전거 사서 집 근처 공원까지 몇 번 신나게 탔는데, 며칠 지나니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한 거다.
“삐걱삐걱” 소리가 뒷바퀴 쪽에서 들렸다. 처음엔 그냥 기름칠이 부족한가 싶어서 집에 있던 윤활유를 사방에 뿌려줬다. 그런데도 소리는 점점 커지고, 타는 느낌도 뭔가 삐걱거려서 불안불안했다. 그래서 며칠 뒤 시간을 내서 근처 자전거 수리점에 갔다.
기사님이 자전거를 이것저것 살펴보더니 한마디 하셨다.
“이거 바퀴가 완전히 휘었네요. 그냥 바퀴 교체 안 하면 계속 문제 생길 겁니다.”
한 번 휘면 휜 정도가 장난 아니라서 자전거 전체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했다. 아니, 내가 따로 자전거를 부순 것도 아닌데 왜 바퀴가 휘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판매자가 주행 중에 사고가 있었다고 미리 말을 안 했다는 걸 알게 됐다.
당근마켓 채팅 내역을 확인해보니, 판매자는 자전거 상태가 'A급'이라고 했던 거다. 근데 실제로는 바퀴가 휘면서 프레임에도 미세한 손상이 가 있는 걸 보니, 판매자가 대놓고 상태를 속인 셈이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다시 당근마켓 쪽에 신고도 했는데, 이미 거래 끝나서 환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바퀴 새로 사느라 추가로 돈 좀 들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퀴 교체하니까 다른 부분에서 부품 소리가 나기 시작한 거다. 또 수리비 추가. 결국 당근마켓에서 산 자전거 하나 제대로 타려면 신품 자전거 하나 살 정도로 돈이 들어갔다.
이런 경험 덕분에 이제 중고거래할 때는 꼭 직접 가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능하면 시승도 한 번 해보고 사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진만 보고 '싸다!' 해서 냅다 사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깨달은 셈.
“당근마켓서 산 자전거가 갑자기 문제 생긴 이유”는 결국 ‘눈속임’과 ‘민낯’의 차이였다. 잘 포장된 건 좋은데, 속에 문제 있으면 나중에 큰일 난다.
그래도 이젠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 뭐, 다음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지만, 그때는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한다. 자전거 달리던 중 갑자기 소리가 나서 놀란 그 순간도, 지금 생각하면 나름 추억 아니겠나 싶다. 결국 인생은 예기치 못한 삐걱거림과 함께 달리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