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혼밥하다가 배달앱 활용 꿀팁 발견
지난 주말에 혼자 집에서 밥 먹으려고 배달앱을 켰다. 자취생 혼밥하는 날은 늘 그렇듯 메뉴 고르기가 제일 귀찮다. '뭐 시켜 먹지?' 하면서 앱을 뒤적뒤적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그냥 평점 높은 가게에서 닭강정이나 치킨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배달앱의 카테고리별 필터 기능을 좀 더 꼼꼼히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다 보니 의외로 숨은 맛집들이 몇 개 뜨더라. 평소엔 리뷰도 별로 없고 주문도 적은 그런 곳인데, 사진은 다 맛있어 보이고 가격도 괜찮았다.
특히 배달비 면제 기준 같은 게 상점마다 다 다르다는 걸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니까 진짜 신세계였다. 예를 들어, 어떤 가게는 1만원 이상 시키면 배달비가 무료인데, 9900원어치만 시키면 배달비가 붙는다. 그래서 배달비 아낄 겸, 1만원 딱 맞춰서 메뉴 조합을 하는 식이다. 이게 생각보다 재밌었다.
또 하나는 쿠폰이나 적립금 활용법이다. 평소에는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배달앱 내 쿠폰 탭을 자세히 봤더니 '첫 구매 2천원 할인', '특정 요일 3천원 할인' 등등 다양하게 있었다. 이미 쓰던 가게가 아니라 처음 주문하는 곳에서 이 쿠폰 쓰면 꽤 큰 할인 효과가 있더라.
근데 재밌는 건, 일부 가게는 낮에만 할인 쿠폰을 쓰게 해놓은 곳도 있었다. 자취생 혼자 살림하다가 낮에는 보통 학교나 회사 가잖나. 그래서 낮에 쿠폰 쓰려면 좀 전략적으로 맞추는 게 필요했다. 아침에 미리 예약 주문하면 밤에 받아볼 수 있게 해두는 식으로.
그리고 메뉴 조합에 대한 꿀팁도 발견했다. 배달 앱에서 자꾸 세트 메뉴만 눈에 띄는데, 알고 보니 단품 여러 개를 따로 시키면 오히려 더 알뜰한 경우도 많았다. 내가 원하는 딱 그만큼만 사니까 남는 음식도 없고, 가성비도 챙기는 느낌? 이게 묘한 쾌감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평소에는 몰랐던 이 가게들의 배달 소요 시간도 체크하게 됐다. 30분 이내 배달 완료라고 써 있는데 실제로는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더라. 그래서 리뷰에 배달 속도에 대한 평도 꼼꼼히 보고, 그중에서 빠른 곳 위주로 주문하니까 기다리는 시간 스트레스가 줄었다.
이 과정에서 자취생 혼밥이란 게 꼭 외롭고 귀찮기만 한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배달 문 앞에서 작은 탐험을 하는 기분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배달앱이 단순히 음식을 시키는 도구만이 아니라 내 생활 리듬이나 기분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정보 찾아서 조금만 신경 쓰면 단순히 배달 음식 시키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사실. 배달비 아끼고 원하는 음식 잘 골라 먹는 즐거움은 오프라인에서라도 알기 힘든 꿀팁이었다.
결국 이번 혼밥은 치킨 대신 노브랜드 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로 주문했다. 배달비도 무료에 쿠폰까지 써서 거의 반값으로 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든든하고 맛있었다. 이래서 누가 자취생 혼밥이 외롭고 고단하다고 했나 싶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신상 맛집을 배달앱에서 독식할지 벌써 고민 중이다. 어쩌면 자취생 혼밥은 이렇게 배달앱 탐험의 작은 모험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즐거워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