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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취방에서 발견한 이상한 손님 이야기

2026-05-24 10:41:12 조회 17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첫 자취방에서 이상한 손님을 발견한 건 그 날 밤이었다. 늦게까지 과제 하느라 정신없던 나는 갑자기 집안 어딘가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깜짝 놀랐다. ‘뭔가 쥐도 아니고... 도대체 뭐지?’ 소리가 나는 쪽을 조심스레 살펴봤다.

분명히 나는 1층 작은 원룸에 혼자 사는데, 문도 잠겨 있고 창문도 닫혀 있었다. 그런데 주방 쪽에서 들리는 ‘툭툭’ 소리는 분명히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였다. 손전등을 들고 천천히 다가갔는데, 순간 심장이 막 뛰기 시작했다. 혹시 정말 쥐라도 있나 싶었거든.

근데 막상 가서 보니, 쥐가 아니라 낡은 신발 하나가 미끄러지듯 바닥에 굴러가고 있었다. ‘헐, 내 신발이 왜 여기 있지?’ 원래 신발장은 방 입구 쪽인데 말이다. 의아했지만 그 이후로는 별다른 소리가 안 났다. 이 이상한 일로 오늘은 그냥 피곤해서 그냥 잊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도 비슷한 이상한 경험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심지어 내 방 안 책상 위에 있던 컵이 살짝 기울어져 있었다. 분명히 지난번에 정리할 때는 멀쩡했는데, 누가 왔다 갔다 한 것처럼 느껴졌다. 이쯤 되니 ‘진짜 뭐가 있나?’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래서 집에 CCTV라도 달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문득 엄마가 꺼내 준 오래된 ‘부적’을 기억했다. ‘자취방에 붙여두면 나쁜 기운 없애준다’면서 주신 거였다. 그걸 안방 문 위에 붙여두고 나니, 갑자기 그렇게 이상한 손님이 나타나는 일이 뚝 끊겼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며칠 전엔 친구가 놀러 왔다가 자기도 이상한 걸 봤다고 했다. “야, 네 방에 그림자가 이상하게 막 흔들리는데? 너 혹시 자고 있는데 혼자 막 뒤척이는 거 아니냐?” 나는 당황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친구 눈에도 그랬다니 뭔가 설명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밤중에 다시 확인해 봤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는데 그림자가 벽에 이상하게 비쳤다. 순간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여기저기 돌려봤는데, 부엌 쪽에 오래된 달력 그림자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걸 얼른 떼어냈더니 그 뒤로 그림자는 사라졌다.

결국 이번 사건의 ‘이상한 손님’ 정체는 내 첫 자취방에 숨겨져 있던 ‘낡은 달력’과 ‘흔들리는 신발’, 그리고 미심쩍은 그림자들이었다. 물론 밤에 혼자 있다 보니 내 상상력이 극대화된 것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심장이 바운스처럼 튀는 건 진짜였다.

그래서 지금은 달력도 없애고, 신발도 제자리에 놓고, 부적도 붙여둔 채 조용조용 살고 있다. 가끔씩 아직도 어디선가 누군가 조용히 내 일상 구경하러 오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제는 좀 편안하다. 첫 자취방에서 만난 그 이상한 손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혹시 여러분 자취방에도 이상한 방문객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시길!

근데 진짜 다음엔 손님 좀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완전 깜짝 놀라게 하면 안 되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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