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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의 뜻밖의 칭찬과 당혹감

2026-03-29 00:41:14 조회 1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회사에서 회의 중이었는데, 갑자기 상사분이 내 아이디어를 칭찬하시더라. 평소에는 그냥 넘어가시던 분이라서 순간 귀가 번쩍 떠졌지. “이번에 정말 좋은 의견이었다”라면서 의도치 않게 분위기 메이커가 될 뻔했다.

그런데 말이야, 칭찬은 고맙지만 내가 한 말이 알고 보니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사실 그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본 짜깁기였고, 내가 제대로 설명도 못 해서 상사가 ‘아이디어가 참 참신하다’라고 한 거였다. 나는 그 순간 ‘내가 무슨 천재인 줄?’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살짝 당황스러웠다.

회의가 끝난 뒤 동료들이랑 밥 먹으면서 그 얘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어? 네가 의도치 않은 칭찬 받은 거네?”라면서 웃음이 터졌다. 나도 웃으면서 “그래도 칭찬 들었으니 잘 된 거 아니냐”고 넘겼지.

근데 그날 저녁, 집에 와서 그 아이디어를 다시 생각해 보니까 좀 찝찝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조심스레 상사한테 “사실 그 아이디어는 제가 완전히 새로 만든 건 아니고 참고를 좀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상사님이 의외로 “그렇구나, 너가 잘 소화해서 다시 만든 게 좋은 거야. 아이디어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발전시키는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위로해줬다. 그 말을 듣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아이디어를 낼 때 더 자신 있게 내 의견과 참고한 부분을 구분해서 말하는 연습을 했다. 솔직함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는 경험이었다.

물론 그 후에도 회사에서 가끔씩 뜻밖의 칭찬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제는 예전처럼 완전 당황하지 않고 '아, 이런 뜻밖의 상황도 있지' 하고 웃어넘기곤 한다.

아무튼 이번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게 있다면,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태도라는 거였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일도 좀 더 재미있어졌다.

결국 회사 생활이라는 게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치는 게 다반사인 것 같다. 그럴 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웃고 지나가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음에 또 칭찬받으면, 이번처럼 당황하지 않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면서 멋지게 받아넘길 자신이 생겼다. 가끔은 뜻밖의 칭찬이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촉매가 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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