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아차 싶던 배달앱 결제 실수
퇴근길에 배달앱으로 저녁 주문을 하려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팠다. 평소에는 천천히 메뉴도 보고 리뷰도 꼼꼼히 읽는데 그날은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주문 화면을 넘겼다. 결국 눈에 띄는 제일 위 메뉴를 아무 생각 없이 찜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결제하자마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낯선 이름의 음식점에서 주문 확인 알림이 왔던 것. '어? 내가 원래 시키려던 집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 앱을 다시 열어봤다. 헐, 내가 좋아하는 치킨집 말고 완전 다른 곳에서 주문이 되어 있었다.
그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배는 고파서 빨리 먹고 싶고, 지금 주문 변경은 불가능해 보이고. 그래도 혹시 앱 고객센터에 문의해볼까 싶어서 채팅창을 열었는데, 답변이 도저히 실시간으로 올 것 같지가 않았다.
결국 배달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 창을 열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미 결제 승인이 되어버려서 취소 수수료가 붙는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로 손해 좀 보겠구나..." 하고 속상했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이참에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매번 같은 치킨만 시키다가 갑자기 색다른 국밥집에서 배달이 되니, 조금은 신선한 모험이랄까.
도착한 음식은 예상 외로 꽤 괜찮았다. 국물이 진하고 사장님이 직접 손수 만든 반찬들도 정성이 느껴져서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수였다. 하지만 맛있긴 해도 나중에 또 시키라고 하면 살짝 고민될 것 같다.
집에 와서 배달 앱 결제 내역을 자세히 확인해보니, 이번 실수는 정확히 앱에서 추천 메뉴를 너무 쉽게 누른 것이 원인이었다. 앞으로는 꼭 메뉴 하나하나 제대로 확인하고 주문해야겠다며 다짐했다.
다음 날 동료한테 이 사연을 얘기했더니,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면서 웃었다. 우리 둘 다 퇴근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앱을 제대로 못 봤던 거였다. 결국 웃으면서 ‘다음부터는 좀 천천히 하자’고 약속했다.
아무튼, 퇴근길에 급하게 배달앱 결제 실수를 하면서 절실히 느낀 점은 “배고플 땐 침착하자”라는 거다. 그 다음부턴 배달 주문을 할 때마다 한 번 더 확인 버튼을 누르는 내 모습이 슬며시 떠오른다.
그래도 이번 일로 새로운 맛집을 알게 된 건 나름 행운이었으니, 가끔은 이런 ‘아차’가 인생에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하는구나 싶다. 다음에는 진짜 내가 먹고 싶은 메뉴로 끝까지 집중해서 주문할 테다. 이 고단한 하루에 작은 웃음이라도 던져준 꼬리표 같은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