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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CTV에 찍힌 밤마다 움직이는 상품들

2026-04-04 16:29:11 조회 7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얼마 전부터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작은 편의점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밤 마감 후 CCTV를 확인하는데, 계속 같은 상품들이 조금씩 자리를 바꾸고 있는 거다. 처음엔 내가 찍어놓고 까먹고 자리를 바꿨나 싶었는데, 그럴 리가 없었다. 분명 내가 마감 정리할 때는 다 제자리에 두었으니까.

특히 음료수 코너 쪽에 있는 작은 캔 음료들이 자꾸 위치가 바뀌었다. 한 줄로 가지런히 있던 것이 어느새 한쪽 끝으로 모여 있거나, 아니면 한 칸 이상 떨어진 곳에 있었던 거다. 처음에는 직원들끼리 장난치는 줄 알고 일부러 CCTV를 더 자세히 봤는데, 아무도 안 보였다.

그날 이후로 CCTV를 밤새 돌려보다가 정말 소름 돋는 영상을 캡처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 가게 안은 무인 상태인데 캔 하나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다. 사람 손도 안 대는데, 혼자서 조금씩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더라. 마치 누군가 숨어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 손발이 오그라들면서도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 분명 다른 물체는 하나도 움직이지 않는데, 그 특정 음료수 캔만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었다. 게다가 그 움직임이 매일 밤 반복되어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 같았다. 점점 더 궁금해지고 무서워졌다.

다른 직원들에게도 얘기해 봤지만, 밤 근무를 하거나 CCTV를 확인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믿는 사람이 없었고, 나더러 스트레스 풀라고 농담 섞어 말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난 이게 단순한 환상이나 장난이 아니란 걸 확신했다.

어느 날은 마감 후 청소를 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캔들을 보니, 내 눈앞에서 살짝 흔들리기까지 했다. 순간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지만 손으로 만지자 멈췄다. 그 뒤로는 손을 대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냅둬야 스스로 움직이는 게 너무 이상했다.

가게 주인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주인은 그냥 "가게가 오래되니까 그런 기분 탓일 거야"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혼자 밤마다 CCTV 영상을 확인하는 게 고역이 됐다. 혹시 내가 너무 피곤해서 보이는 환각인가 싶다가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자꾸 엄습했다.

이런 일이 몇 주째 이어지면서 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누군가 비슷한 경험이라도 있냐고 물었더니 반응이 꽤 많았다. 그중 한 명은 '가끔 오래된 가게에 붙어있는 어떤 '존재'가 상품을 움직인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더 소름 돋았다.

지금도 매일 밤 편의점 CCTV를 켜면 그 캔 음료가 움직이는 모습이 떠올라 잠이 잘 안 온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그 편의점 출근하기가 싫을 지경이다. 누군가는 이게 단순한 장난이나 바람 탓이라고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편의점 안에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숨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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