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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나타나는 알림음

2026-04-05 20:29:09 조회 7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며칠 전부터 우리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한 번도 누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알림음이 울리는 거다. 처음엔 고장인 줄 알았다. 누군가가 버튼을 엉뚱하게 눌렀거나, 기계 결함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째 계속되는 바람에 점점 신경이 쓰였다. 집에 들어가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무도 없는데 '딩' 하는 알림음이 들린다. 버튼은 당연히 작동하지 않았고, 화면에도 아무 표시가 안 떴다.

내가 직접 확인하려고 손가락을 조심스레 버튼에서 떼고 지켜봤다. 분명히 누르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는 내 앞에서 멈추고 알림음이 울렸다.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몇몇 이웃들은 심지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도 알림음만 울린다고 했다.

이상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알림음이 울릴 때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누군가 타고 있는 것처럼 불빛이 깜빡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보면 아무도 없었다. 손자국이나 발자국 같은 것도 전혀 없고, 완전히 텅 빈 상태였다.

누군가는 이게 귀신이 출몰하는 징조라고 하더라. 밤늦게 이 일이 반복되자 마음이 점점 불편해졌다. 특히 비 오는 날 저녁에는 알림음이 훨씬 더 자주 울렸다. 마치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이걸 관리사무소에 문의했지만, 그쪽에서는 문제없다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오래돼서 센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 이번 일은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고.

며칠 전, 한밤중에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가는데 또 알림음이 울렸다. 이번엔 버튼도 안 누르고, 심지어 난 엘리베이터와 꽤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멀리서도 그 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그 순간,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도 누군가 날 바라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이후로 나는 엘리베이터 근처를 일부러 피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지만, 나는 알림음 뒤에 숨겨진 뭔가를 직감한다. 누군가의 간절한 메시지일지도 모른다고.

가끔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나타나는 알림음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누군가가 아직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미묘한 신호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소리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더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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