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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막사에서 매일 밤 울리는 알 수 없는 신호음

2026-04-07 08:29:13 조회 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군대 막사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밤, 갑자기 우리 막사 전체에 알 수 없는 신호음이 울려 퍼졌다. 정확히 말하면, 신호음이라기보다도 삐~ 하고 짧게 끊어지는 특이한 톤이었다. 처음엔 누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

신호음은 매일 밤 2시 정각에 정확히 한 번씩 울렸다. 한밤중이라 조용한 분위기에 그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게다가 알람처럼 똑같은 주기로 반복돼서 모두가 이상함을 느꼈다. 통신장비를 점검해도 이상은 없었고, 누군가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은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저 미신처럼 웃어넘기려 했다. “뭐야, 이거 혹시 귀신 신호 아니냐?” 하는 농담도 돌았다. 하지만 신호음이 울리는 시간마다 근처에서 근무하던 선임들이 하나둘씩 이상한 꿈을 꾸거나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병원에 가곤 했다.

그 중 한 명은 “꿈에서 누군가가 ‘여기서 나가라’고 속삭였는데, 자꾸만 그 신호음이 들리면서 깼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가 돌면서 점점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서로 눈치를 보며 밤을 지새우기 시작했다.

더 무서웠던 건 신호음이 울리고 나면 막사 내부 통신망이 잠시 먹통이 된다는 점이다. 라디오도, 무전기도 모두 동작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근무자들이 이상한 감각에 휩싸인다고 했다. 마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막사 안을 서성이는 듯한 느낌.

한 달 정도 계속되자 간부들도 이상함을 감지하고 외부에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막사 주변 외곽에서는 그런 신호음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 조사할 방법이 없었고, 결국 신호가 울리는 시간을 피해 야간 근무를 돌리기도 했다.

나는 그때 막사 근무를 서면서 매번 그 신호음에 귀를 기울였는데, 점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게 느껴졌다. 사실 우리 막사 주변엔 오래된 군사시설 유적지가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그곳이 예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했다.

어느 날은 신호음이 울린 직후, 막사 옥상에서 희미한 빛무리가 보였다는 얘기도 돌았다. 그 빛은 점점 커지다가 사라졌다는 거였다. 다들 겁에 질렸지만, 누구도 그 빛을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 그저 신호음과 함께 마음 깊은 곳에 남은 무언가 같은 느낌일 뿐이었다.

결국 그 신호음은 막사 근처가 폐쇄되고 부대가 이동하면서 어느 순간 완전히 멈췄다. 하지만 가끔 군대 동기들끼리 모이면 그 밤에 매일 울리던 그 “알 수 없는 신호음” 이야기를 꺼내며 소름 돋는 경험담을 나누곤 한다.

지금도 그 소리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가끔, 그 신호음이 실제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다시 울리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가 정말 무언가와 직접 마주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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