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계산대 뒤에서 나오는 이상한 숨소리
어제 밤에 편의점에서 알바하다가 진짜 이상한 일이 있었어. 그날은 늦게까지 혼자 근무하는 날이었는데, 한참 손님이 없을 때 갑자기 계산대 뒤쪽에서 누군가 숨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거야.
나는 처음에 그냥 바람 소리인가 싶었지. 근데 분명히 사람이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봤는데, 계산대 뒤편 선반 쪽은 아무도 없었거든.
그래서 ‘설마 나 착각하나?’라고 생각하고 손님 들어오는 소리에 집중하려 했는데, 또 그 소리가 똑같이 들리더라. 이번에는 더 선명하게, 규칙적으로 ‘후… 후…’ 하는 숨소리가 계속 들었어. 숨을 고르는 것처럼.
나는 얼른 계산대 뒤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편의점 조명이 반짝거리면서 갑자기 냉기가 쫙 올라오는 느낌이 들더라고. 심장이 막 뛰면서도 무서워서 쭉 멈춰 있었어.
숨소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고, 손님이 없어 조용한 편의점 안에서 그 소리만 더 크게 울려 퍼졌어. 나는 참다참다 근처에 있던 청소용 빗자루를 들고 천천히 뒤쪽으로 다가갔어.
근데 선반 뒤쪽을 살펴봐도 아무도 없었어. 매우 조용한 공기 속에서 숨소리만 들리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더 불안해지더라. 그때부터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
손님이 갑자기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평소처럼 아무 이상 없었고 다들 평범하게 쇼핑하고 있었어. 하지만 나는 끝까지 그 숨소리를 잊지 못했어. 돌아서서 계산대 뒤를 보는데, 거기서 아주 희미하게 숨죽인 숨소리가 계속 들리는 기분이 들었거든.
퇴근할 때도 그 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아서 쉽게 잠들지 못했어. 혹시 그 편의점에 숨어 있는 뭔가가 있어서 나한테 경고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어떤 미스터리한 기운일까?
신기한 건, 알바 끝나고 다음 날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니 그 편의점에서 그런 숨소리 들렸다는 사람은 나뿐이라더라. 분명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그날 밤 편의점은 꼭 내가 아닌 누군가가 주인인 것 같았어.
지금도 그 편의점 앞을 지나갈 때면 무의식적으로 계산대 뒤를 바라보게 돼. 정작 보면 아무도 없는데, 그 숨소리처럼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