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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 CCTV에 찍힌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손

2026-04-10 12:29:16 조회 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병원 복도 CCTV에 찍힌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손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주 금요일 밤이었다. 야간 근무 중이던 간호사가 모니터를 확인하다가 화면 한 구석에서 누군가의 손이 빠르게 스쳤다는 걸 알아챘다. 문제는 그 병원 복도에 그 시간에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이 병원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신축 건물처럼 깔끔한 상태였다. 보안도 철저해서 출입 통제와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CCTV 영상을 돌려봐도 손만 가끔 화면에 들어올 뿐, 손 주인이나 몸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손만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해당 복도는 평소에 직원들이 거의 지나가지 않는 공간이었다. 그날도 야간 근무자 몇 명만 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을 뿐이라 CCTV 화면을 반복 재생하며 이상한 점을 살폈다. 하지만 어떤 흔적도, 출입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직원 출입 기록을 확인해봐도 그 시간에 해당 구역에는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혹시 CCTV 기기의 오작동이나 화면 떨림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손이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 그리고 화면에 잡힌 손가락의 디테일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 같지도 않고, 기존 영상 오류와는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한 보안 업체 직원이 임시로 CCTV 카메라를 점검했지만, 특별한 하자는 없었다. 영상 데이터 또한 저장과 백업 과정에서 전혀 손상된 부분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CCTV 내부에 뭔가가 비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손이 누군가에 의해 움직였다고 결론 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밤마다 같은 복도 CCTV에 비슷한 손이 스치는 장면이 몇 차례 더 포착되었지만, 감시 카메라 앞에 나타난 사람은 없었다. 일부 직원들은 “그 복도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거나 “밤에 지나가기 꺼려진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재밌는 건 이 손이 손톱 끝이 조금 기형적으로 구부러진 모양이라는 점인데, 그 부분이 또렷하게 찍혀서 유독 눈에 띄었다. 그 손 모양 때문에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병원 리노베이션 하면서 부서졌던 노인 환자의 유골함이 묻힌 곳이 그 복도 밑에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다.

병원에도 문의해봤지만, 공식적으로 그런 기록은 없다고 했다. 다만 오래된 병원이어서 지하에 과거 묘지 터였던 곳이 있다는 건 암묵적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욱 그 손의 정체가 미궁에 빠졌다. 아무도 그 손을 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으니까 말이다.

결국 병원 측은 CCTV 영상을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했지만, “분명히 실체가 있는 손의 움직임”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그 손이 누구인지, 왜 나타나는지에 대한 해답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영상은 병원 내에서도 비밀로 분류됐다.

아직도 그 손은 밤마다 어김없이 그 복도 구석에서만 어슬렁거린다. CCTV 앞에 나타나는 그 손만큼은 분명 실재하는 것 같은데, 정작 누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가끔 그 복도 CCTV 영상을 돌려보던 간호사가, 영상 속 손 끝에 스치는 반짝임을 보고는 숨을 멈췄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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