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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계산대 뒤에서 혼자 웃던 주인 아저씨

2026-04-10 16:29:13 조회 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지난주 밤늦게 편의점에 들렀는데, 계산대 뒤에서 아저씨가 혼자 웃고 있더라고. 뭔가 불안해서 "계산 좀 해주세요" 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멈추더니 다시 소리 내서 웃는 거야. 웃는 얼굴이 마치... 뭔가 이상하게 즐거워 보였달까.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주변에 다른 손님도 없고 주인은 계속 혼잣말 하듯이 웃더라. "하하하, 그게 진짜였어?" 이런 말도 들리는 것 같았고. 순간 기분이 싸해져서 얼른 돈 내고 나왔어.

사실 그 편의점,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 들었거든. 야간 알바생이 새벽에 갑자기 주인이 웃길래 이상하다 느껴서 CCTV 확인했는데, 계산대 뒤에서 혼잣말하면서 웃는 모습이 찍혔대.

그 때는 그냥 스트레스 받는 거겠지 싶었는데, 이번에 내가 직접 겪으니까 좀 소름 끼치더라고. '진짜였어?' 라는 말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도 들고.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랑 대화하는 것 같았거든.

계산대는 좁고, 주인 아저씨 옆에는 항상 작은 인형이 하나 있었어. 그 인형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였고. 혹시 아저씨가 그 인형한테 말을 거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주위가 조용하니까 그 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고.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편의점이나 가게 주인들이 심심할 때 혼잣말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다는 글도 있더라고. 근데 아저씨 표정이 전혀 평범하지 않았어. 웃음이 뭔가 섬뜩할 정도로 깊고 오래 지속됐거든. 평범한 웃음은 아니었어.

다음 날에도 지나가다 한 번 봤는데, 그 아저씨는 아예 계산대 뒤에서 말없이 웃기만 하더라고. 지나가던 손님들도 이상하게 쳐다봤는데, 다들 모른 척했어. 마치 그 웃음이 일상 중 일부인 것처럼 보였거든.

혹시 그 편의점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사람이 외로워서 자신만의 세상에 빠진 게 아닐까 싶어. 근데 그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걸 보니 또 마음 한켠이 찜찜하다.

그 아저씨가 혼자 웃고 있었던 그 순간, 나는 그 웃음이 원하는 걸 들었는지 궁금해졌어. 혹시 그 편의점 계산대 뒤에서만 들리는 비밀스러운 대화가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야.

그리고 아직도 가끔 그 편의점을 지나갈 때면, 계산대 뒤에서 들려오는 낮고 희미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곤 해. 그 웃음이 누군가와 주인이 나눈 그저 평범치 않은 교감일지, 아니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와의 대화일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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