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몰래 본 유튜브, 딱 걸렸는데 상사가 웃더라
회사에서 몰래 본 유튜브, 딱 걸렸는데 상사가 웃더라. 그날도 별 생각 없이 책상 앞에 앉아서 작업하다가 뭔가 머리가 식힐 겸 유튜브를 켰다. 물론 소리는 빼고, 영상도 눈으로만 살짝살짝 보는 거라 그 누구에게도 피해 안 주는 수준. 그런데 갑자기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상사가 나타난 거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 끝났다. 진짜 이제부터 불호령 시작이겠지’ 싶은 마음에 화면도 바로 내렸는데, 상사가 내 책상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내 화면에 남은 유튜브 제목을 슬쩍 보더니 뜻밖에도 크게 웃는 거다.
“이거 뭐야? 나도 좀 보자.” 하면서 내 컴퓨터로 화면을 돌렸다. 나로서는 긴장돼서 벌벌 떨면서도, 상사가 웃는 얼굴을 보니 이상하게 긴장이 풀리기도 했다. 알고 보니 내가 봤던 영상이 회사 안에서도 몰래 인기가 있는 약간 웃긴 작업노하우 영상이었다.
“나도 저거 요즘 매일 보고 있어. 진짜 센스 대박이야.” 하면서 상사는 영상을 같이 보자고 했다. 갑자기 사무실 분위기가 풀리면서 다들 슬쩍 고개를 돌려 화면을 쳐다봤다. 평소에는 엄격하기만 한 상사가 이렇게 웃는 모습이라니 나도, 동료들도 모두 놀랐다.
그렇게 10분 정도 이번 작업 팁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웃음꽃이 피었다. 평소 쌓여있던 업무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상사가 그 영상에서 나온 센스 있는 작업 아이디어를 자기도 써보겠다고 했다니 더 놀라웠다.
그 뒤로 우리 팀에서는 비밀리에 ‘업무 몰래 유튜브’가 유행했다. 물론 상사가 직접 들켜서 영상 공유도 했기에 완전 금지된 몰래 보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왠지 소소한 암묵적 재미가 더해진 느낌이었다.
그날 밤,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났다. ‘회사에서 몰래 본 유튜브, 딱 걸렸는데 상사가 웃더라.’ 이 사건 하나가 내게 작은 희망이 됐다. 무뚝뚝한 사람도 웃을 수 있고, 가끔은 이렇게 예상 못한 타이밍에 웃음이 터져서 다 같이 힘낼 수도 있구나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상사가 웃은 이유는 영상 내용보다도, 내가 긴장한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져서 그런 거였을 수도 있다. 그때 상사 웃고 나서, 나도 덩달아 마음 편해져서 일도 훨씬 잘됐으니까.
회사라는 게 다 그렇다지만, 가끔은 이렇게 뜻밖의 웃음 한 방이 하루를 살게 만드는 법이다. 그래서 아직도 그 영상 볼 때마다 몰래 본 거 딱 걸린 그 순간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그 웃음이 나뿐만 아니라 상사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길 바라면서.
어쩌면 회사에서 몰래 본 유튜브, 딱 걸렸는데 상사가 웃더라, 이 이야기는 앞으로도 오래오래 웃음을 주는 작은 전설이 될 것 같다. 아니, 진짜 웃긴 영상 찾아서 공유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