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 몰래 타봤다가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
아빠 차 몰래 타봤다가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있다. 평소에 아빠가 차를 집 앞에 세워두면, 난 항상 조심스레 기회를 엿봤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문이 살짝 열린 틈을 발견한 거다. '이 기회다!' 싶어 심장이 두근거리면서도 조심조심 차에 올라탔다.
가만히 앉아서 시동을 거는 연습을 잠깐 해보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차 문이 '툭' 닫히는 거였다. 순간 당황했지만, 손으로 문을 열려고 해도 잘 안 열렸다. 아빠가 복도 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망했다!' 하는 생각뿐이었다.
아빠는 평소에도 차가 자기 차인 걸 엄청 자랑하고, 심지어 차 키를 항상 열쇠고리에 묶어서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난 그냥 '조심조심 탈거야'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됐다.
아빠가 차 근처에 다가오면서 내가 거기 앉아 있는 게 발각됐다.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시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셨다. "너, 이리 좀 와봐." 순간 나도 긴장해서 가슴이 마구 뛰었다. 근데 그 웃음소리가 의외로 무서웠던 게 아니라, 뭔가 웃겨서 펑펑 웃게 만드는 그런 웃음이었다.
아빠가 차키를 뺀 다음에 "너 진짜 몰래 타보려던 거냐? 이 장난은 제대로 해라, 다음번엔 꼭 가르쳐줄게"라고 하셨다. 솔직히 그 말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아빠도 내가 차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계셨던 거다. 그리고 뭐라 말은 안 했지만, 내 마음을 이해하시는 느낌?
그날 이후로 아빠 차를 몰래 탄 사건은 집안에서 하나의 웃음거리로 남았다. 사실 나는 그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보려 했는데, 가속 페달을 밟는 걸 몰라서 엔진 소리만 '웅웅' 거리는 상태였다. 아빠는 그 모습도 알고 웃으신 거였던 거다.
그리고 가끔 아빠가 차 점검할 때마다 나를 옆에 앉히고 "이번엔 제대로 가르쳐줄게" 하면서 차 내부 구석구석을 설명해주신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조금씩 커가는 느낌이 든다. 그 사건이 있던 날부터 자동차가 그냥 탈 것 이상의 의미가 됐다.
솔직히 그 사건 하나가 나와 아빠 사이에 작은 비밀이 된 기분도 든다. 차 안에서 벌어진 그 어색하고도 웃긴 순간, 앞으로도 자주 떠올릴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엔 꼭 아빠 몰래가 아니라, 정식으로 배워서 멋지게 운전할 날을 꿈꾸게 됐다.
결국 아빠 차 몰래 타봤다가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은, 나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이야기로 남았고, 또 다른 의미의 가족 추억이 됐다. 피식, 이런 일도 인생에 한 번쯤은 있어야 재밌는 거 아니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