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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만난 낯선 차, 알고 보니 이웃집 할아버지 차였다

2026-04-15 00:41:16 조회 13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어느 날 동네 한복판을 걷는데, 갑자기 낯선 차 한 대가 내 앞에 빼꼼 나타났다. 평소에 본 적 없는 차라서 ‘요즘 동네에 이런 차도 다니네?’ 이런 생각하면서 슬쩍 쳐다봤다. 근데 차가 너무 낡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새 차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에 호기심이 확 들어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더라.

근처에 주차하려다가 차가 갑자기 문을 열고 할아버지 한 분이 내리셨다. ‘어? 이 할아버지 어디서 봤는데?’ 하는 순간 퍼뜩 기억이 났다. 바로 우리 집 이웃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 차가 이렇게 낯설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할아버지 차라면 보통 구형 경차나 오래된 세단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탄 차는 생각보다 세련됐고 뭔가 꼼꼼하게 손 본 티가 났다. 내가 모르는 새에 할아버지가 차에 엄청 신경 쓰고 계셨던 모양이다.

“할아버지, 이 차 새차인가요?” 하고 살짝 말을 걸었더니 할아버지가 씩 웃으시면서 “아니, 새차는 아니고 오래되긴 했지. 근데 내가 손 좀 봐서 이렇게 됐다네.” 하신다. 너스레도 조금 떨어주시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셔서 잠깐 담소를 나누게 됐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최근에 차에 관심이 많아져서 주말마다 동호회도 참석하고, 직접 고치기도 하신단다. “요새는 인터넷 강의도 있더구먼, 할부금 내느라 좀 힘들지만 재미있다네.” 하시면서 오히려 젊은 사람한테 배워야 한다며 웃으시더라.

나는 괜히 내 차 상태를 돌아보게 됐다.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그냥 타고 다녔는데, 할아버지처럼 조금만 신경 쓰고 애정을 주면 차도 오래오래 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에 은근히 멋진 할아버지가 계신 거다.

그날 이후로 가끔 할아버지 차를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씩 멋지다 칭찬도 해드린다. 할아버지는 덤덤하게 “고맙네, 젊은 사람한테 덜 낡았다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네” 하신다.

요즘은 동네에서 그 차가 웬만한 유명인사처럼 됐다. 아이들도 “할아버지 차 멋있다!” 하면서 지나가고, 어른들도 슬쩍슬쩍 쳐다보곤 한다. 이웃사촌도 알고 보면 이런 작은 스토리가 있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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