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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에서 차 고장 나서 생긴 우당탕탕 이야기

2026-04-18 10:41:13 조회 16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첫 데이트에서 차 고장 나서 생긴 우당탕탕 이야기, 이건 진짜 인생에서 손에 꼽히는 기억이다. 사실 이날은 몇 주 전부터 설레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약속 장소에서 한참 웃으며 인사하고, 드디어 드라이브를 시작했는데, 출발한 지 10분도 안 돼서 갑자기 차가 덜덜덜 떨기 시작한 거다.

“어? 이거 뭐야?” 하면서도 괜찮을 거라 믿고 액셀 밟았다. 근데 갑자기 차가 꺼져버리더라. 진짜 이럴 줄은 몰랐는데, 도로 한복판에 차가 멈춰서니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옆에 탄 사람은 웃으며 “괜찮아, 이런 거 다 경험이지!” 라고 했지만, 나는 속으로 한숨부터 나왔다.

주변에 지나가는 차들도 많아서 민폐가 될까 봐 얼른 비상등 켜고 갓길로 밀고 가려고 했다. 사실 그때부터 조금씩 우당탕탕의 시작이었다. 차를 밀고 가려는데 무슨 바람이 그렇게 불던지, 차가 한쪽으로 자꾸 쏠렸다. “이제부터 이게 버티는 힘 대결인가?” 하며 서로 밀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좀 우스웠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밀려다 보니 갑자기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 한 분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뛰어오더니 “내가 도와줄게!” 하더라. 덕분에 우리는 차를 가까운 편의점 주차장까지 어렵사리 옮겼다. 너무 고마워서 “진짜 감사합니다” 하면서 인사를 했는데, 그 아저씨도 자기 일처럼 뿌듯해하는 게 느껴졌다.

그 편의점에서 차를 좀 살펴보다가 보니까 엔진 쪽에서 기름이 새고 있었다. 이쯤 되니 서로 당황하지 않고 “뭐 이제 중고차 검증 제대로 했어야지”라는 농담도 하고, “여기서 뭐라도 먹으면서 기다리자”는 제안에 결국 음료수를 샀다. 그 와중에 첫 데이트인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하지만 차가 고장 난 게 바로 데이트 끝난다는 뜻은 아니잖나. 서로 돌려가며 전화도 하고, 보험사에 연락도 했는데, 의외로 상담원 전화 연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것도 추억이다”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금 상황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견인차가 도착했고, 우리는 가까운 정비소까지 차를 보내기로 했다. 차를 견인하는 모습이 뭔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는데, 그때 내 옆에 있던 그 사람이 갑자기 “다음에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어때?” 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그 말 한마디에 긴장이 풀리면서도 묘하게 기분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분도 “첫 데이트에 이런 해프닝 겪으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다”면서 재밌어했다. 나도 동의했다. 어쩌면 평탄한 데이트보다 이렇게 우당탕탕한 에피소드가 서로를 더 가까이 만들 수도 있겠다 싶더라.

결국 이날은 차가 고장 나면서 시작된 작은 소동 덕분에 서로 많은 얘기도 하고, 웃음도 많이 나왔던 기억으로 남았다. 첫 데이트가 장거리 드라이브 대신 차 고장 대응반 데이트로 바뀐 건 좀 황당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오히려 ‘우리만의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누가 “첫 데이트 어땠어?”라고 물으면, 나는 당당히 “차가 고장 나서 같이 견인차 기다렸어요”라고 말할 듯싶다. 그리고 그때마다 살짝 피식 웃으면서, 그때 그 우당탕탕한 순간들을 떠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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