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배달 음식 시키며 한 말에 빵 터진 이유
엄마가 배달 음식 시키면서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에는 진짜 맛있게 먹어야 돼. 배달음식은 엄마가 직접 고른 집일 때 제일 맛있는 거 알지?”
사실 우리는 늘 배달음식을 그냥 무심코 시켰거든요. 요즘은 앱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리뷰도 많고 별점도 있으니까 그냥 눈에 띄는 대로 시키는 편이었죠. 근데 엄마가 갑자기 "직접 고른 집" 강조하길래 뭔가 다르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추천한 집에서 떡볶이랑 치킨, 그리고 김밥까지 주문을 했는데요. 집에 도착한 음식 받으면서도 '그래도 엄마가 골랐으니까 좀 다를 거야'라는 기대감이 컸어요. 사실 평소 배달음식 시키면 '이거 왜 시켰지?'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매번 시키던 치킨과 떡볶이 느낌이랑은 뭔가 엄마표 시그니처가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떡볶이 국물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게 딱 엄마가 좋아하는 그 맛, 치킨도 두툼하고 튀김옷이 바삭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김밥은 신기하게도 집에서 먹던 그 김밥 맛이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었죠. “엄마, 여긴 어떻게 알았는데? 맛집 들어가는 거 아니지?” 엄마는 “내 친구가 추천해준 집이야. 직접 다 확인해보고 맛봐서 괜찮은 곳만 알려줬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엄마의 배달 음식 고르는 센스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또 한 마디 하더니, “앞으로는 네 아빠랑 나랑도 이렇게 골라서 시키고, 너도 배달음식 먹을 때 신중해야 해. 너무 막 시키면 속도 안 좋고 몸도 안 좋아진단다.”
그리고는 저한테 “그리고 꼭 맛있게 먹으라고 그릇도 다 세팅해놨어. 배달이라고 막 먹으면 재미없잖아. 뭔가 진짜 식당 온 것처럼 먹어야지.” 이러시면서 플라스틱 그릇 대신 예쁜 접시랑 숟가락, 젓가락까지 꺼내놓으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데 웃음이 절로 났어요. 배달음식인데 왜 이리 정성스럽게 챙겨 주시는지, 엄마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하면서도 조금 웃긴 상황이었어요. 뭐, 이렇게까지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하고요.
결국 그날 저녁은 엄마가 고른 배달 음식 덕분에 가족끼리 둘러앉아 진짜 맛있게, 그리고 많이 웃으면서 먹었어요. 다음부터 배달 음식 시킬 때마다 엄마가 다시 한 번 그 말씀이 떠오를 것 같아요. “엄마가 직접 고른 집”은 그냥 배달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
이 일을 겪고 나니 배달음식도 그냥 시간 아끼는 편리한 수단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특별한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배달 음식 시키며 한 말에 빵 터진 이유는 결국 그 사랑 담긴 진심 덕분이었나 봐요.
결론은, 다음에 엄마가 또 배달음식 시키면서 그 얘기하면... 나도 모르게 조용히 빵 터질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