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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받은 가장 황당한 선물 이야기

2026-04-21 05:41:14 조회 15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연애 6개월 차 되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나한테 선물을 줬다. 그냥 깜짝 선물이라며 봉투를 내밀길래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뜯어보니 그 안에 내 사진이 잔뜩 들어있는 포토북이었다.

처음엔 ‘아, 직접 만든 거구나’ 싶어서 감동 받으려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사진이 좀 이상했다. 다름 아니라 내가 잠든 얼굴, 코를 후비는 순간, 심지어 혼자 거울 보면서 이상한 표정 짓는 모습까지…
어떻게 이런 것들만 모아서 선물로 줬나 싶었다.

“이게 무슨 의미야?”라고 물으니 “너 진짜 자연스럽고 귀여워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말 듣고는 웃음만 나오면서도 왠지 모르게 조금 창피했다.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그건 좀 심했네…” 하면서도 이해는 해주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묘한 포토북’은 내 방 한쪽에 고이 모셔졌다. 물론 집에 오는 여자친구 친구들이 봤다가 다들 폭소 터트렸다는 후문이 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포토북 덕분에 여자친구가 내 성격이나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더 잘 알게 됐다는 거다. 하루는 내가 잠든 사진 옆에 귀엽게 코 파는 사진까지 있으니 “너 진짜 별나고 귀여워”라며 더욱 애착이 가게 됐다고 하더라.

나중에 보니 그 사진들 하나하나에 작은 코멘트도 달려 있어서 매일매일 내 모습을 관찰하는 게 취미가 된 모양이었다. 그걸 생각하면 또 웃음이 난다.

연애하면서 이런 황당한 선물을 받는다는 게 또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때만 해도 뭔가 ‘특별한’ 선물을 기대했던 내 마음을 완전히 무너뜨렸지만, 그 독특함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둘만의 추억이 된 셈이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건, 다음부터는 여자친구가 어떤 선물을 준비하든 무조건 감사하고 잘 받아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포토북 이후로 선물에 대한 내 기준이 완전 달라졌거든.

그래도 가끔 그 포토북을 꺼내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아, 연애란 참 신기한 경험인 것 같다. 다들 이런 황당한 선물 받아본 적 있나?

내가 그 선물 받은 후로 느낀 건, 결국 연애란 서로의 어색하고 이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웃으며 받아들이는 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는 거다. 아, 그날 밤 나는 또 코를 후비다가 사진 찍히진 않을까 조마조마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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