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맛있게 먹던 중 전화 한 통에 깜짝 놀란 사연
배달음식이 도착하자마자 나는 허겁지겁 포장지를 뜯었다. 하루 종일 굶은 것도 아니고 평범한 저녁이었는데, 고기와 치즈가 듬뿍 올라간 피자가 눈앞에 펼쳐지자마자 입맛이 확 돌았다. 이럴 때는 빨리 먹는 게 최고다. 젓가락 대신 손으로 집어들고 한입 베어 물었는데, 와… 진짜 꿀맛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한 조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평소처럼 무심코 받는데, 상대방은 내가 전혀 예상 못 한 사람이었다. “저기… 주문하신 피자 말인데요.” 라는 낯선 목소리에 순간 손이 멈췄다. 혹시 잘못 배달된 건가? 아니면 주문 내역에 문제가 생긴 걸까?
궁금증과 당황스러운 마음에 “네, 저기요?”라고 답하자 상대방은 “방금 배달된 피자에는 저희가 따로 넣어야 할 콜라가 빠진 것 같아서요. 괜찮으시면 저희가 다시 갖다 드리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순간 머리가 복잡했다. 이미 피자 한 조각을 해치운 상태였는데, 다시 콜라를 받으려면 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아, 괜찮습니다. 이미 많이 먹었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상대방은 “아,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께 음료를 꼭 드려야 하는데…”라며 약간 긴장한 듯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다음에 주문할 때 부탁드릴게요.” 하며 전화를 끊었다.
다시 피자를 먹기 시작하면서도 ‘콜라가 빠졌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보통 음식 주문하면 콜라가 있어야 완벽한데, 없으니까 뭔가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됐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또 한 입을 베어 물었다.
그런데 전화가 또 울렸다. 이번에는 다른 번호였다. 설마 콜라 문제로 또 전화한 건가 싶어 받았더니, 이번에는 배달 기사님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콜라를 깜빡해서 다시 갖다 드릴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며 사과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가지러 온 모양이었다.
나는 조금 난처했지만 결국 “네,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 초인종 소리가 났다. 문을 열었더니 진짜 콜라를 한 박스 들고 서 있는 배달 기사님이 계셨다. 새삼 배달 서비스가 얼마나 꼼꼼한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콜라를 받아 들고 다시 식탁으로 돌아오는데, 이번 경험이 좀 웃겼다. 피자 맛있게 먹는데 갑자기 전화 두 통이 걸려오고, 다시 콜라 받으러 나가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나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다.
결국 그날 나는 배달음식 맛있게 먹던 중 전화 한 통에 깜짝 놀랐지만, 콜라를 놓치지 않고 결국 다 챙기게 되었다. 배달원분들도 애써주시고, 고객 만족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이런 세심함이면 다음에도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먹고 나서 피자를 좀 남겼길 잘했다 싶었다. 다음에는 콜라 빼먹지 말고 꼭 챙겨달라는 주문도 같이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이 맛있고 웃긴 사연은 아마도 배달음식 먹을 때마다 떠오를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오늘도 나는 배달음식과 전화 한 통의 추억 속에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