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캠핑, 아빠의 깜짝 반전
가족과 함께한 캠핑, 아빠의 깜짝 반전은 이렇게 시작됐다. 주말 아침, 아빠가 큰 배낭을 메고 갑자기 “이번에는 야외에서 제대로 힐링 좀 해보자!” 하면서 우리 가족을 데리고 얼른 차에 올랐다. 엄마랑 나, 그리고 동생까지 모두 기대 반 걱정 반인 채로 출발했다.
도착한 캠핑장은 생각보다 넓고 자연 경관도 정말 예뻤다. 우리는 텐트도 직접 치고, 불도 피우고, 준비해 온 고기와 야채를 구워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아빠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다부져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집에서는 “안전이 최고”라며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날은 왜인지 캠핑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신났다.
저녁 식사 후에 아빠가 갑자기 “자, 우리 다 같이 밤 산책 가자!” 하셔서 다들 조금 놀랐지만, 왠지 캠핑의 묘미가 이런 거라며 따라나섰다. 달빛 아래에서 가족 셋이 모닥불 주변에 앉아 있을 때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는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그런데 그 순간, 아빠가 미리 준비해온 커다란 스피커를 꺼내더니 갑자기 노래를 틀기 시작했다.
“뭐야, 이게?” 하고 물었더니 아빠가 씩 웃으며 “오늘 밤은 특별하니까!”라고 했다. 평소에 음악에는 전혀 관심 없던 분이 갑자기 DJ처럼 행동하는 게 너무 웃겼다. 게다가 재생된 노래가 우리가 예상도 못한 최신 댄스곡들이었다. 동생이랑 나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아빠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한 거다. 그동안 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아재 댄스가 펼쳐졌다. 어색한 동작에 진지한 표정, 그런데 묘하게 중독성까지 있었다. 엄마도 처음에는 웃기다고 하더니 이내 박자를 타면서 함께 몸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캠핑장 분위기가 완전 축제로 바뀌었다.
“아빠, 진짜 아니야!”라며 동생이 비명을 지르는데 오히려 아빠는 그런 반응에 신난 듯 더 열심히 춤을 췄다. 아빠가 이렇게 신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신기해서 나는 폰으로 몰래 영상도 찍었다. 다음 날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친척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평소에는 엄숙한 아빠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발랄한 모습을 본 게 처음이라는 것.
그날 밤, 텐트에 들어가서도 아빠는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며 “캠핑은 역시 이렇게 놀아야 제맛이지”라고 말했다. 우리가 예상 못 한 방향으로 가족 캠핑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순간이었다. 다음 캠핑 때는 아빠가 직접 플레이리스트를 짜겠다고까지 했다.
캠핑 마지막 날 아침, 모든 짐을 정리하면서 엄마가 “이번 캠핑 정말 재미있었어”라고 했고, 아빠는 멋쩍으면서도 “다들 덕분에 내 안의 무대 본능을 꺼내봤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우리 가족도 “아빠 뜨면 진짜 무대는 어디든지 되는 거야?”라며 크게 웃었다.
그렇게 평범할 것 같던 캠핑이 아빠의 깜짝 반전으로 특별해진 하루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예상 밖의 모습을 가족 앞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다음에는 아빠의 댄스 스킬이 얼마나 더 늘었을지 기대하면서, 나는 몰래 춤 연습이라도 해야겠다 싶다. 캠핑에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우리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