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당일, 차 주차하다 벌어진 난감한 상황
첫 출근 당일, 차 주차하다 벌어진 난감한 상황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다. 아침부터 설레면서 집을 나섰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 회사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넣으려고 했는데, 진입로에 사람이 서서 뭔가를 가리키는 게 아닌가.
처음엔 안전 요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차를 천천히 멈추고 봤더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죄송합니다, 주차장이 만차입니다. 다른 데를 알아보셔야 합니다"였다. 아, 이게 무슨 일이람? 회사 근처에 주차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질 줄이야.
그래서 내 차를 다시 돌리려고 했다. 근데 막상 차를 빼려니까 뒤에 차가 바짝 붙어서 공간이 없었다. 진짜 난감한 상황이었다. 뒤에서 빵빵거리는데, 내 차가 조금만 움직여도 주변 차를 건드릴 것 같아서 꼼짝을 못 했다.
그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회사 늦겠지?' '여기서 차를 댈 데가 또 있을까?' 고민하며 어쩔 줄 몰라 했는데, 다행히도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창문을 내리고 "빨리 뒤로 빼요,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라고 하셨다.
아주머니 도움으로 가까스로 차를 빼고, 다른 곳을 물색하기로 했다. 근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주차 대 모험이 시작됐다. 주변 골목을 이리저리 돌며 빈 틈을 찾아다녔지만, 회사 앞에선 줄줄이 차들이 가득했다.
결국 10분 넘게 골목을 빙빙 돌다가 겨우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발견했다. 차를 주차하고 나니 이미 출근 시간은 훌쩍 지나 있었다. 회사까지 뛰어가는데 땀이 뻘뻘 났다. 첫 출근인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보니 다행히도 팀원들 모두 친절하게 맞아줬다. 막상 출근은 했는데, 머릿속엔 계속 주차에 대한 생각만 맴돌았다. 다음부턴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든가, 일찍 나와서 여유있게 주차 공간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가장 웃긴 건, 그날 저녁에 동료한테 주차 이야기를 했더니 동료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다들 그 회사 근처에서 주차 스트레스 한 번쯤은 겪어본 듯했다. 이런 에피소드를 나누면서 조금은 첫 출근의 긴장감이 풀렸다.
그렇게 첫 출근 당일의 차 주차 소동은 마무리됐고, 다음 날부터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서 주차 걱정은 조금 덜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날 겪은 난감함은 잊히지 않는다. 왜 첫 출근은 항상 이런 작은 사건들이 따라붙는 걸까.
결국,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그때의 나는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난감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피식했다가도 머쓱했던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