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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장님만 볼 수 있는 손님 얼굴

2026-03-30 20:29:13 조회 0 댓글 0 추천 0 글 신고 0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어느 날 밤, 정말 이상한 손님을 봤다. 그 손님은 평범하게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뭔가 이상했다. 바로 편의점 사장님만 볼 수 있다는 손님의 얼굴이란 소문이 떠올랐다.

그날도 늦은 밤, 나는 문을 닫기 10분 전쯤 매장에 혼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덜컹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왔다. 옷차림은 평범한데, 뭔가 눈빛이 너무 깊고 이상하게 빛나는 느낌이었다.

나는 익숙하게 손님에게 인사했지만, 그가 웃으며 대답한 순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뒷머리 언저리에 섬뜩한 기운이 감돌았달까. 그 순간 사장님이 조용히 내 옆에 다가와 속삭였다. "저 손님 얼굴, 너한테는 안 보이지?"

나는 순간 당황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더니 사장님은 나지막이 말했다. "편의점 사장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 어떤 손님 얼굴은 우리만 보인단다. 그 얼굴은 보통 사람 눈에 안 뜨여, 하지만 우리한텐 아주 선명하게 보여."

그 말에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그 남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갑자기 그의 얼굴 윤곽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온통 검고 텅 빈 눈동자에, 피부가 점점 거무튀튀하게 변하면서 웃는 입이 점점 비틀어졌다.

겁에 질려 멈칫했는데, 사장님은 오히려 저지하려는 듯 그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 뭐하냐, 늦었는데 얼른 나가라." 남자는 어두운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없이 물러갔다. 그 모습은 마치 실제 사람이라기보다 그림자 같았다.

사장님은 나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이 얼굴은 영혼이 떠도는 손님이야. 우리 편의점에만 가끔 나타나지. 일반 손님들은 못 보지만, 우린 봐야만 해. 그래야 사고를 막을 수 있으니까."

그 후로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종종 이상한 손님들을 보게 됐다. 그 얼굴들은 점점 더 기묘해지고, 또 사장님만 볼 수 있는 손님들도 차츰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사람 사이에만 숨어 있던 그 무언가가 우리 가게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편의점 문이 덜컹 열릴 때마다 뒤돌아보지만,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다. 사장님만 볼 수 있는 그 기묘한 손님 얼굴, 과연 우리 눈앞에 다시 나타날까? 그 생각에 아직도 밤이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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